HSV-1 바이러스와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연관성 발견

HSV-1 바이러스와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연관성 발견

알츠하이머병의 발병 원인에 대한 새로운 단서가 발견되었습니다. 최근 발표된 연구에서 알츠하이머 환자의 뇌 조직에서 HSV-1(제1형 단순포진 바이러스) 관련 단백질이 발견되었는데요. 특히 주목할 만한 점은 이 단백질들이 알츠하이머병의 주요 원인으로 알려진 타우 단백질 엉킴 현상이 발생하는 부위에 집중적으로 분포해 있었다는 것입니다.


연구진은 실제 환자의 뇌 조직 분석뿐만 아니라 미니 뇌 모델을 활용한 실험도 진행했습니다. 그 결과, HSV-1 바이러스 감염이 타우 단백질의 양과 기능에 직접적인 영향을 미친다는 사실을 확인했습니다. 이는 바이러스 감염이 알츠하이머병의 발병과 진행 과정 전반에 관여할 수 있다는 것을 시사합니다.


이번 연구 결과는 알츠하이머병이 바이러스 감염과 관련이 있다는 '감염설'을 뒷받침합니다. 실제로 2023년 컬럼비아대학교의 디바난드 교수팀은 헤르페스 바이러스 감염이 알츠하이머병을 유발할 수 있다고 주장한 바 있으며, 2000년 터프트대학교 연구진도 헤르페스 바이러스와 아밀로이드베타 단백질 형성 간의 연관성을 밝힌 바 있습니다.

이러한 발견은 알츠하이머병 치료에 새로운 가능성을 제시합니다. 만약 헤르페스 바이러스 감염이 실제로 알츠하이머병 발병에 영향을 미친다면, 항바이러스제를 예방적으로 사용하는 것이 질병 예방에 도움이 될 수 있습니다.

현재, 헤르페스 항바이러스 치료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. 영국의 GlaxoSmithKline(GSK)은 2형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및 2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, 203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. 마찬가지로 미국의 Moderna는 mRNA 기반 2형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 백신 후보인 'mRNA-1608'을 개발 중이며, 2028년 이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. 1형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와 2형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는 특성이 다르지만 구조적으로 유사한 항원을 공유하여 교차 보호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습니다.

이 연구는 최근 몇 년 동안 주목을 받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의 "감염 가설"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로 작용합니다. 2023년 컬럼비아 대학의 다반저 디바난드 교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론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. 그보다 더 이른 2000년에 터프츠 대학의 연구팀은 국제 저널 Science Advances 에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.

다만 연구진은 HSV-1 바이러스가 정확히 어떤 메커니즘을 통해 타우 단백질과 알츠하이머병에 영향을 미치는지는 아직 완전히 규명하지 못했다고 밝혔습니다. 이는 후속 연구를 통해 더 자세히 밝혀질 것으로 기대됩니다.